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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한 소아과 (정릉 해맑은) 다음 아고라.

agora에서 퍼온글.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사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저도 제가 아고라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지만,


너무 억울하고, 화가나 글을 올리게 되네요.


사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사건 ------

5살 딸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으로 보이는 반점이 몸에 나타나 지난 주말에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마침 눈이 와서, 평소 잘 안가지만 가까이 있는 소아과에 갔습니다.

의사가 주사 처방을 하더군요.

저는 잠시 나와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심하게 우는 겁니다.

저는 '아.. 우리 아이도 이제 떼를 쓰는 구나'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와이프의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아니 여기 아이 엉덩이에 상처가 났어요!"


무슨일인가 들어가보니

딸애 엉덩이에 피가 길게 맺혀있고

아이가 "아파. 아파..." 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간호사 하는 말이

"피가 묻은 거예요." 하는게 아닙니까.

저희가 닦아내도 다시 나는데 무슨 피가 묻은거냐고 항의했더니


간호사가 갑자기 사라집니다.


그러더니 조금 후에, 담당의사가 와서 거즈를 대주며 얘기하더군요.

"상처가 났네요. 아이가 움직여서 그런가 보네요."


이게 무슨 소린지.

딸아이 5살 되는 동안 수번의 예방 접종과 감기 주사를 맞았지만, 한번의 상처도 없었습니다.

그날도 바늘에 먼저 긁혀서 아프다고 울었지, 바늘에 긁히기 전에는 얌전히 있었다 하더군요.


그리고 주사 놓기 힘들 정도로 아이가 움직이면, 주사를 잠시 중단하고 아이를 진정시켜야지

주사기로 상처 낸 원인을 

현장을 보지도 않은 의사가 단정을 지으며 

환자에게 책임전가 하는 행위는 도대체 어떤 근거로 하는 건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처음엔 책임을 전가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이 몰상식한 인간들에게 멱살을 잡고 싸대기를 날려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아이 엄마가 상처가 그리 심하지 않은것 같으니,

그냥 우리가 다음부터 오지 말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오려는데,

아이가 다시 우는겁니다.

알레르기 반응때문에 열이 났는지 힘들어해서, 안아줬는데

엉덩이가 아프다고 눈물이 맺히는걸 보고

저도 그냥은 못 가겠어서


어쩔거냐고, 아이에게 상처 냈으면 치료할 거라도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원장이라는 사람이 저만 다시 부르더군요.

왜 저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저만 불러서 얘기하더군요.

"<중략>아이가 움직여서 상처가 난거 같다."

저도 얘기 했죠.

"아니!! 소아과에 온 아이들이 주사 맞기 전에 다들 움직이지 어른처럼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어딨습니까!"

갑자기 침묵하시더군요.

그리고 처방을 깜박한게 있다면서 뭘 더 적어주고...


이야기 하기 싫어서 나오는데,

그 간호사, 그 원장 끝까지 제대로 사과 하나 안하는 겁니다.


하루종일 아이가 방바닥에 앉을 때.

안아줄 때마다 

"아파. 아파...."라고 해서

정말 일요일에 병원이 안 쉬었으면 업고 가서 치료 받고

제대로 진상 한번 부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맞벌이 부부라.

월요일에 휴가도 못내고 직장에 매어 있어

월요일이라도 가서 한마디 못하는 

못난 아빠인지라


너무 속상하고 억울해서 여기 글이라도 올려 봅니다.






바늘로 그어놓은 우리 아이 엉덩이.. 입니다. ㅠㅠ.





여기로군요.